<경향신문>12년 아동성폭력 생존자, 다시 서기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바라기 작성일16-04-05 14:00 조회2,37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12년 아동성폭력 생존자, 다시 서기까지
정신적으로 무너져내리던 ㄱ씨 모녀가 치유받은 것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내 위치한 서울해바라기센터를 통해서였다. ㄱ씨는 3일 서울해바라기센터 개소 5주년을 맞아 “내가 치유받은 경험을 다른 피해자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들에게 치료부터 수사, 상담, 심리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피해 가족들의 상담과 심리치료, 사후관리 역할도 한다. 전국 36곳에 있는 해바라기센터는 모두 병원에서 운영돼 증거채취와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등 의료지원이 용이하다. 2015년 한해 동안 센터를 이용한 피해자 2만8253명 중 성폭력 피해자가 2만218명(71.6%)으로 가장 많다. 성폭력 피해자 중에서는 ㄱ씨처럼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8048명(39.8%)이나 된다.
ㄱ씨는 센터에서 연계해준 소아정신과에 입원했고, 가해자 수사 지원도 받았다. ㄱ씨의 아버지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ㄱ씨처럼 성폭력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에 상담을 의뢰하면 먼저 상담사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산부인과 의사가 진료를 한다. 특히 피해자가 사건 발행 후 72시간 내에 센터를 방문한 경우에는 응급키트를 활용해 가해자 DNA 정보를 수집한다. 진술녹화 및 진술조서 작성도 센터 내에서 여성 경찰관이 실시한다. 정신과 진료 및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심리치료,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센터가 맡아 한다. ㄱ씨는 아직까지 일주일에 한 번 센터를 찾는다. 상담 선생님과 상담도 받고 센터에서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봉사활동도 한다. 가족상담 프로그램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했던 ㄱ씨의 어머니는 친족성폭력 피해자 가족들의 모임에서 활동하며 다른 피해자 부모들을 돕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