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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고대 의대 피해자, "2차 피해"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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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바라기 작성일11-09-07 11:11 조회4,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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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고대 의대 피해자, ‘2차 피해’ 고통
2011-08-31 오후 1:46:03 게재

가해자, 인격 모독적 설문조사 진행·협박도 … 퇴학 처분 내려지면 같이 공부해야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3달이 지나도록 학교가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피해자는 2차 피해까지 당하고 있다. 가해자와 가족들은 집에 찾아가 합의하라며 협박하고 가해자들 중 1명은 교내에서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내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해 출교 처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들 중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의과대학 내 동기들을 대상으로 피해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피해자가 평소 사생활이 문란했다는 악의적인 거짓 정보를 흘려 교내 처분에서 조금이나마 경한 처벌을 받으려는 게 주된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 내용은 '피해자는 평소에 이기적이다, 아니다' '피해자는 평소 사생활이 문란했다, 아니다' '피해자는 싸이코패스다, 아니다'라는 등 피해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문항들이 주를 이뤘다.

이뿐 아니라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합의를 종용했다. 진심어린 사과를 해도 성추행으로 인한 고통이 아물지 않을 피해자와 가족에게 가해자와 가족들은 수시로 찾아와 합의를 강요하고 피해자 부모를 통해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박혜영 서울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총괄팀장은 "현재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해자와 가족들이 피해자를 가장 많이 괴롭혔다"면서 "피해자가 가족에게 성추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초반, 가해자 가족들이 집에 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부모가 딸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피해자는 거의 공부를 못 하고 있으며 2차 피해로 인해 억울해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들의 이러한 행동들은 어떻게든 출교 처분을 막아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가해자와 가족들은 사건 발생 후 의대 교수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교가 아닌 퇴학 결정이 내려지면 재입학이 가능하다. 고대의 경우 1학기만 지나면 재입학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때문에 가해자들이 퇴학 처분을 받으면 피해자는 가해자들과 함께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박 팀장은 "의사 사회는 굉장히 좁고 본과를 마친 이후에도 계속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피해자는 이 모든 과정을 가해자와 함께 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고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결국 피해자가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학내외 단체들은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대에 출교 처분을 빨리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는 개강 이후부터 학생들에게 출교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으며 29일에만 900여명이 서명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성추행 가해자라 해도 출교 처분을 면해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의사 면허를 딸 수 있는 현재의 의료법이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인의 결격 사유에 성범죄 경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영희 민주당 국회의원은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는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가 학교 보육원 등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어른 대상 성범죄자에게도 확대할 것을 시민단체들은 요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람의 몸을 직접 다루는 의료인의 결격사유에 성범죄 경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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